
1. 프로바이오틱스 — 유산균은 균주와 CFU가 전부
영양제 코너에 가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줄지어 있다. 그런데 똑같이 생긴 알약인데 가격은 2만 원짜리부터 10만 원짜리까지 천차만별이다. 비싼 게 무조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세 가지다. 첫 번째는 CFU라는 단위. Colony Forming Unit의 약자로, 살아있는 균 수를 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1억 CFU 이상이어야 한다. 시중에는 10억, 50억, 100억 CFU 제품까지 나와 있다. 그런데 한국식품연구원 2023년 보고서를 보면 CFU가 50억을 넘어가도 장 정착률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균주다.
두 번째는 균주(strain)다.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큰 분류 안에 수백 가지 균주가 있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GG),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등등. 헬스경향 보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균주마다 완전히 다르다. 장 건강에 좋은 균주가 있고, 여성 질 건강에 특화된 균주가 있으며, 면역 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균주도 있다. 특정 균주를 표기하지 않은 제품은 피하는 게 낫다.
세 번째는 배송과 보관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니까 열과 습도에 민감하다. 냉장 보관 제품인데 택배로 이틀 동안 실온에 방치되면 절반 이상이 죽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2021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일부가 표시 CFU의 30% 미만만 살아있는 경우가 발견됐다. 요즘은 특수 코팅 캡슐이라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도 많지만, 구매할 때 보관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2. 비타민D와 마그네슘 — 둘을 같이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비타민D와 마그네슘을 묶어서 얘기하는 이유가 있다. 비타민D가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되려면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2020)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비타민D 권장량은 하루 10~15㎍(400~600IU)인데, 실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도 안 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19~2021) 데이터를 보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결핍 기준(20ng/mL 미만)인 성인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비타민D 결핍은 단순히 뼈 건강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 2022년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D가 낮은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계절성 우울증 위험이 2.3배 높았다. 면역력과도 직접 연결된다. 팬데믹 시기에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이 호흡기 감염에 덜 걸린다는 연구가 여러 건 발표됐다(BMJ, 2021).
마그네슘은 더 재미있다. 성인 기준 하루 310~420mg이 권장량인데, 한국인의 1일 평균 섭취량은 약 250mg 수준이다. 현대인의 식단은 가공식품 위주로 바뀌면서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견과류, 녹색 채소, 통곡물 섭취가 줄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의 주요 역할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이다. 수면의 질과 직결된다. 2021년 Nutrients 저널 메타분석을 보면 마그네슘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수면 잠복기가 평균 17분 단축됐다. 불면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마그네슘 수치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마그네슘 종류도 다양하다. 산화마그네슘은 흡수율이 낮은 대신 변비에 효과가 있다. 반면 글리시네이트 마그네슘은 흡수율이 높고 위장 장애가 적어 수면 개선에 더 적합하다. 시트르산 마그네슘은 흡수율이 가장 높지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고르는 게 맞다.
- 오메가3 — rTG 형태인지, EPA와 DHA 비율은 얼마인지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체내에서 합성이 안 돼서 반드시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해야 한다.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지만, 한국인의 등푸른생선 섭취량은 하루 10g도 안 된다. 보충제가 필요한 이유다.
오메가3를 살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건 형태다. 크게 세 가지가 있다. TG형(천연형), EE형(에틸에스테르형), rTG형(재에스테르화TG형). TG형은 자연 그대로의 형태지만 고농축이 어렵다. EE형은 농축이 쉽지만 흡수율이 낮다. rTG형은 효소 공정으로 TG형으로 다시 바꾼 형태다. 미국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 산하 식이보충제 사무소(ODS)의 데이터를 보면 rTG 형태의 흡수율이 EE형보다 약 70% 높다.
EPA와 DHA 비율도 중요하다. EPA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DHA는 뇌와 망막 구성 성분이다. 하버드 의대 연구(2018)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는 EPA+DHA 합계가 하루 1,000mg 이상, EPA 비중이 높은 제품이 더 유리했다. 반면 임산부나 수유부는 DHA 비중이 높은 제품이 더 좋다.
일본 오끼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한 5년 추적 연구(2022, J Am Heart Assoc)에서는 혈중 오메가3 농도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5% 낮았다. 수치는 실제 생활과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건 산패(산화) 여부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이라 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된다. 산패된 오메가3를 먹으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캡슐을 잘라서 냄새를 맡아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비린내가 강하면 산패된 것. 국내에서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산패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협회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무조건 CFU 숫자보다 균주와 보관 조건을 따져라. 비타민D와 마그네슘은 결핍 인구가 워낙 많으니 혈액 검사로 수치를 확인한 뒤, 부족하면 보충하는 게 정답이다. 오메가3는 rTG 형태, EPA+DHA 합계 1,000mg 이상 기준으로 고르고, 산패 여부도 체크하라. 무턱대고 먹는 영양제보다 내 몸에 필요한 걸 정확히 채우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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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링콘비 운영팀이 2026년 6월 기준으로 작성한 정보입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공식 기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